Movie & Book(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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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 러브 하츠코이 (first love 初恋)
2020년 드라마라고 생각되지 않을 만큼 90년대 느낌을 잘 살린 작품이다. 우타다 히카루의 두 곡 "First Love" 와 "Hatsukoi"에서 영감을 받아 그 곡을 해석하는 느낌으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스마트폰의 발전 덕분에 이제 느낄 수 없는 운명이라는 단어를 느끼게 해준다. 보고 있으면 마음속 먹먹한 마음이 들면서도 부드럽게 어루만져 주며, 청량한 영상미에 마음속까지 맑아지는 느낌이었다. 이런 마음을 사회에 간직하고 있는 일본이기에 아직까지도 이런 영상미가 나올 수 있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 그리고 바람의 검심 실사화로 처음 접했던 남주 사토 사케루를 이런 로맨스 물로 접하니 또 다른 매력이 보였다.주인공들의 처음 사랑을 시작하였던 중학교 시절과 2021년 두 개의 시점이 함께 보여주는 이야기..
2024.09.09 -
광화문 교보 문고 - 전시 올해의 기억
교보 아트 스페이스. 에서 11월 21일 부터 올해의 기억 이라는 전시를 한다고 한다. 한해의 마지막이 되면 ''내가 올해 어떻게 지냈지?' 라는 질문에서 시작한다. 내가 기억하고싶은 기억과 잊고싶은 기억을 적어 정리할수 있는 전시인것 같다. 과거에 대한 기억을 즐길 수 있다면 인생을 두번 사는 것이다. -마르티엘 나는 이옥토 작가의 '해빙되지 않는 슬픔'이라는 사진들이 기억에 남았다.
2023.12.03 -
쓰러졌는데도 계속 자라고 있기 때문이야. -플로리다 프로젝트
직장 막내와 일을 하던중 " 나는 '미스 리틀 션샤인' 이라는 영화를 좋아 하는데 너는 이런 류의 영화 알고있는게 있어? " 라는 질문에 "플로리다 프로젝트를 봐보세요." 거기에도 어린이들이 나온다며 추천을 해주었다. 몇달이 지난 오늘, 아내와 기분좋은 행복감 가득한 마음으로 앉아 넷플릭스를 틀었다. 그곳에는 이렇게 밝고 명랑한 아이 무니가 등장하는데, 어떻게 연기를 저렇게 잘 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섯살 무니라는 이름의 주인공과 천방지축 친구들이 지구상의 가장 마법 같은곳 디즈니랜드가 위치한 올랜도 휴양지에서 여름을 나는 이야기다. 플로리다 프로젝트 - 디즈니랜드 건축 사업명임과 동시에 플로리다주의 빈민 거주지 조성 프로젝트의 이름 화면은 밝은 컬러빛과 보라색, 노란색 으로 구성되어 아이들의 꿈과 ..
2023.11.14 -
문도멘도 전시회 - 삶에 긍정에너지를 그리다.
이번 그라운드 시소에서 보게될 전시는 문도멘도의 그림전시회입니다. 따라오세요! 멘도의 세계 '일러스트레이터로서 중요한 건 내가 그릴 수 있는 것과 아는걸 모아둔 방대한 라이브러리가 머릿속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사람들은 나이가 들 수록 타인의 시선을 느끼는 것 같다. 매년 생일마다 그린다고 하는 자화상. 이렇게 명료하게 보여주는 자화상은 처음이었다. 마음이 갔던 일러스트 환상적인 도시의 삶 '지하철, 거리에서 사람들을 관찰하며 그들이 어떤 삶을 사는지 어디로 향하는지, 어디에서 오는지 추측해보곤 한다. 평범한 사람들은 모두 내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이 챕터에 들어와서는 마음이 아렸습니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평범한 일상의 시선을 찍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사진이 점점 재미가 없어지고 있음을..
2023.10.12 -
영화 엘리멘탈 - 우리들의 멘탈
감독 : 피터 손 한국 개봉일 : 2023년 6월 14일 상영시간 : 109분 (1시간 49분 9초) 각박하고 답답한 마음이 흘러넘치는 날들에 멘탈을 치유해 줄 수 있는 영화다. 오래전 대박을 쳤던 영화 인사이드 아웃이 생각나는 표지여서 큰 기대는 하지 않고 갔다. (본인은 인사이드 아웃 정말 재미있게보았다.) 심지어 영화 보는 당일 나와 함께 온 그녀는 카디건을 잃어버려 (잃어버린 자리에 바로 5분도 안되어 돌아갔지만, 사라져버렸다.) 기분이 매우 안 좋아있었는데, 영화를 보고 엄청 기분이 좋아져서 나왔다.ㅋㅋ 우선 쿠키영상은 없으니 나가셔도 되지만 끝나자마자 아주 잠깐 크래딧이 올라가면서 나오는 귀여운 장면들은 볼만하다. 정말 인간이 아닌 추상적인 물건이나, 물질에 감정과 그 감정들이 어떻게 삶에 녹..
2023.07.05 -
스즈메의 문단속 -노스포 리뷰
얼마 전 존 윅 마지막 시리즈를 보고 스즈미의 문단속을 볼까 말까 고민하다가 가벼운 마음으로 보게 되었다. 존 윅은 마지막을 잘 장식했지만, 좀 아쉬운 느낌이 있었다면 스즈미의 문단속은 엔딩이 끝난 뒤에도 일어서지 못하고 감동과 음악에 심취해 앉아있었다. 나와 그녀도, 그리고 한 칸 건너뛴 자리에 70대 이상의 어르신들도 계속 보고 계셨다. 이건 오타쿠의 문제가 아니다. 정말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신카이 마코토 재난 3부작 중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 때보다도 더 큰 감동이 밀려왔다. 리뷰들을 하다 보면 어떤 사진을 넣을지 고민하게 된다. 나의 리뷰는 보기 전, 후 모든 사람이 봐도 문제없고, 공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영화를 관람하고 나오면 저런 도시의 풍경이 얼마나 소중하게 보이는지 느낄 수 있다..
2023.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