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 Book(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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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 선라이즈
비가 금방이라도 내릴 것 같은 오후였다. 당장 내일 출근을 생각하지 않고 지금을 즐기는 것은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 바로 그 영화가 떠올랐다. 달빛이 내리기 시작한 저녁에 소금쟁이가 말한다. '여주인공은 멋지개 될 것이고 남주인공은 잘 배워하고 있어' 그 소금쟁이는 내가 배워가며 살아가고 있는것을 알고 있듯이 콕 집어냈다. 그리고 '살아갈수록 신은 없다고 믿지만, 무엇인가 있다면 너와 나 사이에 존재할 것 같다.' 는 그녀의 말이 진하게 느껴졌다. 눈으로 다 찍어놓을거야. 함께한 순간 그리고 널 영원히 잊지않게. 정말 한순간의 꿈같던 밤이 지나고 6개월후 그들이 다시 만날것인지 아닌지는 우리 마음속에있다. 어떤 선택이던 소중한 사랑이라는것을 알려준 영화였다.
2023.06.12 -
블랙위도우 - 여전히 자신을 간직하고 있던 나타샤
다른 마블 영화들과는 다르게 서정적이고 나타샤의 아픔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서 액션영화에 가깝다는 평이 많은 이번 영화에 큰 기대를 하지않았다. 그러나 히어로 장르에 걸맞는 액션과 적당히 가족적이고 서정적인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는 모습이 정말 잘 보고 나왔다고 생각되었다. -한대 엄마 역할을 했던 요원을 성인이 된 후 찾아가 서로가 가족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는지 대화하는 와중에 어릴때의 마음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는 나타샤를 보고 놀라워하며 하는말. ''어떻게 그동안 너 자신을 잃지 않고 자랄 수 있었니?'' 예전에 책에서 읽은 글중 '동심을 잃지않고 어른이 되는것'을 마음속에 담아두고 있었는데 그부분이 생각났다.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스칼렛 요한슨이 앞으로 나오지않을것 같다는 말이있어 아쉽지만 ..
2023.06.12 -
스위트 투스 :사슴뿔을 가진 소년
전 세계가 바이러스와의 전쟁중인 틈을 타 나온 넷플릭스 신작을 찾았다. 처음에는 안볼까 하면서 힐끗힐끗 와이프 보는 내용을 보다가 빠져버렸다. 알수없는 바이러스로 인해 인류가 한번 다치고 난 후 아직 바이러스 감염이 되지않은 사람들과 바이러스에 노출 되어도 괜찮기에 일반 사람들에게 오해를 받고 있는 그들. 지금 실제 우리들이 겪고 있는 것은 시작에 불과 하다고 생각될만큼 빠져들게 하는 드라마다. 그 와중에 너무 귀여운 주인공을 보고있으면 흐믓하지만 다른 아이들을 보고있으면 외모 지상주의에 빠져있는 나를 새삼 깨닫게 하는 장면도 있다. 어쩌면 우리들은 우주 바이러스가 아닌 하나의 자연이 될 수있을까.
2023.06.11 -
너의 췌장을 먹고싶어 - 애니
감독 : 우시지마 신이치로 이 애니메이션이 개봉할 당시 당혹스러운 제목과 함께 '초속 5cm 까지' 생각나게 하는 분위기가 관심을 갖게 하였다. 그리고 오랜시간이 지나 보게되었다. 여태 까지 보았던 그림체가 아닌 너무 단정한 (화려하지만 진한) 그래픽의 색채가 돋보여서 조금 아쉽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좋은 점도있었다. - 언제나 밝고, 누구에게나 웃음을 가져다주는 소녀는 내 옆에 그녀를 떠올리게 했고, 약간의 찐따스러운 소년의 모습도 나의 옛모습을 생각나게 해서 즐거웠다. ''산다는건 누군가와 마음을 나누는 일이야 누군가를 인정하는 일, 누군가를 좋아하는 일, 누군가를 싫어하는 일 누군가와 함께하여 즐거움을 주는 일, 누군가와 손을 잡는 일 그게 사는거지 .. 혼자만 있으면 자신의 존재를 알수 없어 타인과..
2023.06.11 -
결혼 이야기
처음 그들의 이야기는 서로 좋은점을 말하며 시작된다. 행복한 나나들을 기억하고 있고 서로 부족한것들도 사랑하고 있음에도 조금씩 지쳐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조금씩 상대방의 좋지않은 면들만 보게되고 스스로 피해자가 되었다. 그리고는 스스로 감당할 수 없는 싸움들과 감정들에 휩싸인채 돌이킬 수 없는 말들을 내밷는다. 그들은 서로 사랑을 더해줬던 기억보다 이기적이게된 모습을 보며 스스로를 피해자라고 , 손해봤다며 상처를 덧나게 했다. 소중한것을 잃고서야 깨닫는 그들. 영화속 주인공이 되었던 것처럼 내가 빛날수 있는 이유가 그대 덕분이라는걸 잊지않길.
2023.06.08 -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내 삶은 때론 불행했고, 때론 행복했습니다. 그럼에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새벽의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전 부는 발큰한 바람 해질 무렵 우러나오는 노을의 냄새 어느 하루 눈이 비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모든 걸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고 또 별거 아닌 하루가 온다 해도 인생은 살 가치가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누군가의 엄마였고, 누이였고, 딸이 었고, 그리고 나였을 그대들에게. -눈이 부시게
2023.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