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 러브 하츠코이 (first love 初恋)

2024. 9. 9. 14:49Movie & Book

 

 
 
2020년 드라마라고 생각되지 않을 만큼 90년대 느낌을 잘 살린 작품이다.
우타다 히카루의 두 곡 "First Love" 와 "Hatsukoi"에서 영감을 받아 그 곡을 해석하는 느낌으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스마트폰의 발전 덕분에 이제 느낄 수 없는 운명이라는 단어를 느끼게 해준다.
보고 있으면 마음속 먹먹한 마음이 들면서도 부드럽게 어루만져 주며, 청량한 영상미에 마음속까지 맑아지는 느낌이었다.
이런 마음을 사회에 간직하고 있는 일본이기에 아직까지도 이런 영상미가 나올 수 있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
 
 
그리고 바람의 검심 실사화로 처음 접했던 남주 사토 사케루를 이런 로맨스 물로 접하니 또 다른 매력이 보였다.

주인공들의 처음 사랑을 시작하였던  중학교 시절과 2021년 두 개의 시점이 함께 보여주는 이야기다. 
겨울에 사랑에 빠지고 이별을 경험하는데 이때 여주인공이 사고로 인해 기억을 잃고 남주인공만 먹먹하게 그들의 이야기를 간직하게 된다.
 승무원의 꿈을 가졌던 여주인공은 꿈마저 잃고, 시간이 지나 선택한 결혼생활까지 순탄치 못해 아들과 떨어져 사는 택시 기사 엄마가 되어 살아간다.  남주도 파일럿이 꿈이었지만 마찬가지로 꿈을 잃게 되는데, 이 둘은 운명처럼 다시 만나 서로의 꿈을 이루어준다.

 

자기랑 공통점이 있는 사람과 만날 확률은 

20만분의 1이래친구만큼 가까워질 확률은 2억분의 1

그리고 베프가 되는건 20억 분의 1 이야

사랑하는 사람과 만날 확률은..

60억 분의 1 이래!

 
 

제 인생에서 가장 우울한 아침에 전 제 인생 최고의

인연과 마주하게 됐습니다.

전 사랑에 빠졌습니다.

 

어이없을 만큼 쉬웠어요.

 

그날, 당신은 내게 살 이유와 나아가야 할 길을 알려줬어요.

 

꿈은 당신을 행복하게 주는 것입니다.




 
어딘가 구멍 뚫린 채 살아가는 사람이 운명처럼 만나서 서로를 완성시켜주는,
서로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
 
 
ps. 처음 드라마를 볼때 남주 어릴때와 여주 아들때문에 헷갈렸던건 안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