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한단어/2025~(30)
-
조용한 퇴근길
누군가는 그토록 조용한 인생에서도 행복을 발견할 수 있냐고 묻겠지만, 물론. 조용함은 웃을 일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울 일이 없는 상태니까.
2025.06.21 -
톱
매장에서 톱질 위층 누수로 앞으로 며칠간 천장을 뜯어야 할 예정 🙄
2025.06.18 -
결
사람과 대화를 하다 보면, 마음의 결이 느껴진다고들 한다.그 말이 맞는 것 같다. 특히 언어의 선택, 말투, 대화의 흐름 속에서 상대의 의도와 감정이 자연스럽게 드러난다.업무를 할 때도 마찬가지다. 서먹한 분위기를 풀어보려고 가볍게 스몰토크를 건네면, 누군가는 그 말을 비꼬듯 되받는다."뭐래?" 혹은 "답해주기 싫은데?" 겉으론 웃고 있지만, 결국 바로 이어지는 그의 대답 속에서 가시에 찔린다.이럴 때면 문득 생각한다. 이건 단순히 말버릇이나 농담의 방식일까? 대학교 시절 CS(고객 서비스)를 전공하며 대화를 훈련하고 체화했던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일까?요즘은 "배려는 지능이다"라는 말도 자주 보인다. 배려라는 게 타고난 성격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다정함이 있는 사람이 좋다.
2025.06.17 -
담너머 봄
오늘 한 손님이 연한 컬러의 선글라스를 고르며 내게 물었다.“선생님도 이거랑 같은 렌즈 착용하고 계시네요?”...나는 순간 멈칫했다."제가 피부색이 좀 어둡죠. 허허 ” 라고 대답했지만,속으로는 생각했다.다크서클이 틴트가 될 줄은 나도 몰랐다고.
2025.06.09 -
비포 미드나잇, 그리고 우리 이야기
1995년 비포 선라이즈, 2004년 비포 선셋에 이어, 2013년에 개봉한 비포 미드나잇. 드디어 비포 시리즈의 마지막 장을 보았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작품이 다른 영화들과는 비교하기 어려운 울림을 줬던 터라, 이번에도 꽤 큰 기대를 안고 재생 버튼을 눌렀다. 역시나, 긴 롱테이크로 이어지는 대화의 흐름은 알고 있음에도 빠져들게 만들었다. 너무도 자연스럽고, 그래서 더 민낯 같았다. 나도 아내와 긴 여정을 함께 걸어가고 있는 덕분일까. 이 시리즈가 말하고자 하는 사랑의 흐름이, 가깝고도 선명하게 다가왔다. 비포 시리즈는 젊은 날의 불타는 사랑에서 시작해, 함께 나이 들어가는 과정을 담담하게 보여준다. 단지 뜨거운 감정이 아니라 어떻게 서로를 이해하고, 견디고, 받아들이며 하나의 '삶'으로 이어지는지를..
2025.06.04 -
밤산책- 누가 더 잘 만드는가
#밤산책🐾
2025.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