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 View/Movie(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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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식탁 - 폭싹 속았수다를 보고
드라마 보며 둘이 앉아 펑펑울었다.'눈이 부시게'도 마음 아프게 보았지만, 이렇게 구슬픈건 처음이다.할머니손에서 반, 어머니 손에서 반 자란 것 때문일까, 나이가 먹은걸까. 극 중 어머니가 죽기전 '살민 살아진다.' 라는 장면이 기억속에 남는다.부모는 미안한 것만 사무치고, 자식은 서운했던 것만 사무친다.그래서 나는 아이를 갖는것을 고민하고 있었다.나는 아직 세상을 살아지고 있는 것 같다. 나이가 먹으면서 용기가 점점 떨어지고있다.하지만 난 세상의 고통을 제대로 경험해보지도 못했기 때문에. 내 아이가 이 세상에서 물기없는 말들로 허기져 자랄까봐. 그래도, 애순이와 관식이의 소박한 식탁에서 보았듯 작은 순간의 행복이 우리를 지탱 한다는것을.
2025.04.15 -
흑백요리사
음식은 필요한만큼만 먹는 나에게 흑백요리사는 생각에 잠기게 했다. 나는 저 정도로 일을 하고 있었나. 생각해 보니그에 답문보다는 핑계를 대고 있었다.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 아닌데평균에 맞춰 일을 하고 있는 나를 뒤돌아 보게 되었다.인생을 살아가며 꿈 또는 열정 으로 하고 싶은 것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은저 모습들을 보며 나와 같은 생각을 할까.오히려 취미로 내가 하고 싶었던 일들을 즐기면서 할 수 있는 게 더 좋은 것일까.
2024.11.05 -
퍼스트 러브 하츠코이 (first love 初恋)
2020년 드라마라고 생각되지 않을 만큼 90년대 느낌을 잘 살린 작품이다. 우타다 히카루의 두 곡 "First Love" 와 "Hatsukoi"에서 영감을 받아 그 곡을 해석하는 느낌으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스마트폰의 발전 덕분에 이제 느낄 수 없는 운명이라는 단어를 느끼게 해준다. 보고 있으면 마음속 먹먹한 마음이 들면서도 부드럽게 어루만져 주며, 청량한 영상미에 마음속까지 맑아지는 느낌이었다. 이런 마음을 사회에 간직하고 있는 일본이기에 아직까지도 이런 영상미가 나올 수 있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 그리고 바람의 검심 실사화로 처음 접했던 남주 사토 사케루를 이런 로맨스 물로 접하니 또 다른 매력이 보였다.주인공들의 처음 사랑을 시작하였던 중학교 시절과 2021년 두 개의 시점이 함께 보여주는 이야기..
2024.09.09 -
나만의 주인공 휴그랜트 움파룸파 - WONKA 웡카
어릴적 동화로 유명했던 '찰리와 초콜릿 공장' 을 2005년에 개봉한 영화판으로 집에서 보았다. 팀버튼 감독의 독틈함에 어릴적 동화이야기가 빗겨나간 느낌이었는데, 이번에 웡카가 디즈니스러움으로 재탄생한다는 이야기를 보고 보게 되었다. 사실 나의 기대는 잘생긴 티모시 샬라메가 아닌 나만의 주인공 휴 그랜트였다.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으로 알게된 휴 그랜트를 보기위해서 눈이 휘날리는 오늘 영화관에 달려갔다. 뮤지컬 장르 라는것이 나에게는 아쉬웠만, 그래도 나의 움파룸파 덕분에 한결 기분이 좋아졌다. 그리고 자신의 여자친구와 함께 간다면 영화 보기전 주머니에 초콜릿 하나를 준비해서 마지막 즈음에 초콜릿을 몰래 한입 '나눠주면' 아주 좋아할 것 이다. 휴 그랜트의 춤을 보고있자면 너무나 중독되어 나오면..
2024.02.15 -
쓰러졌는데도 계속 자라고 있기 때문이야. -플로리다 프로젝트
직장 막내와 일을 하던중 " 나는 '미스 리틀 션샤인' 이라는 영화를 좋아 하는데 너는 이런 류의 영화 알고있는게 있어? " 라는 질문에 "플로리다 프로젝트를 봐보세요." 거기에도 어린이들이 나온다며 추천을 해주었다. 몇달이 지난 오늘, 아내와 기분좋은 행복감 가득한 마음으로 앉아 넷플릭스를 틀었다. 그곳에는 이렇게 밝고 명랑한 아이 무니가 등장하는데, 어떻게 연기를 저렇게 잘 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섯살 무니라는 이름의 주인공과 천방지축 친구들이 지구상의 가장 마법 같은곳 디즈니랜드가 위치한 올랜도 휴양지에서 여름을 나는 이야기다. 플로리다 프로젝트 - 디즈니랜드 건축 사업명임과 동시에 플로리다주의 빈민 거주지 조성 프로젝트의 이름 화면은 밝은 컬러빛과 보라색, 노란색 으로 구성되어 아이들의 꿈과 ..
2023.11.14 -
영화 엘리멘탈 - 우리들의 멘탈
감독 : 피터 손 한국 개봉일 : 2023년 6월 14일 상영시간 : 109분 (1시간 49분 9초) 각박하고 답답한 마음이 흘러넘치는 날들에 멘탈을 치유해 줄 수 있는 영화다. 오래전 대박을 쳤던 영화 인사이드 아웃이 생각나는 표지여서 큰 기대는 하지 않고 갔다. (본인은 인사이드 아웃 정말 재미있게보았다.) 심지어 영화 보는 당일 나와 함께 온 그녀는 카디건을 잃어버려 (잃어버린 자리에 바로 5분도 안되어 돌아갔지만, 사라져버렸다.) 기분이 매우 안 좋아있었는데, 영화를 보고 엄청 기분이 좋아져서 나왔다.ㅋㅋ 우선 쿠키영상은 없으니 나가셔도 되지만 끝나자마자 아주 잠깐 크래딧이 올라가면서 나오는 귀여운 장면들은 볼만하다. 정말 인간이 아닌 추상적인 물건이나, 물질에 감정과 그 감정들이 어떻게 삶에 녹..
2023.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