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6. 18. 22:53ㆍMovie & Book
얼마 전 존 윅 마지막 시리즈를 보고 스즈미의 문단속을 볼까 말까 고민하다가 가벼운 마음으로 보게 되었다.
존 윅은 마지막을 잘 장식했지만, 좀 아쉬운 느낌이 있었다면 스즈미의 문단속은 엔딩이 끝난 뒤에도 일어서지 못하고 감동과 음악에 심취해 앉아있었다. 나와 그녀도, 그리고 한 칸 건너뛴 자리에 70대 이상의 어르신들도 계속 보고 계셨다.
이건 오타쿠의 문제가 아니다. 정말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신카이 마코토 재난 3부작 중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 때보다도 더 큰 감동이 밀려왔다.
리뷰들을 하다 보면 어떤 사진을 넣을지 고민하게 된다.
나의 리뷰는 보기 전, 후 모든 사람이 봐도 문제없고, 공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영화를 관람하고 나오면 저런 도시의 풍경이 얼마나 소중하게 보이는지 느낄 수 있다.
날씨가 좋은 4월에 , 초록 초록한 잎들과 파란 하늘이 평상시와 다르게 맑고 가볍게 보였다.
우리의 아픈 어린 기억들이 마음속에서 꿈틀대는 느낌도 받을 수 있고, 나의 주변 사람들이,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물건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느낄 수 있었다.
난 굿즈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영화관에 나와서 스토어가 없다는 것에 슬펐고, 집에서 굿즈 샵은 언제 오픈하는지 찾아보는 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직 못보신 분은 꼭 !보시고, 보신 분은 이 감동을, 나의 어린 마음을 잘 간직 하시길 바란다고 말해주고 싶다. :)
내 마음속 대사. 대사를 보기싫은 분들은 여기서부터는 읽지말아주세요!
-목숨이 덧 없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죽음이 항상 곁에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너는 분명 누군가를 좋아하게 될거고, 널 좋아할 누군가를 만나게 될거야. 지금은 한없이 새까만 어둠 속이지만, 언젠가 아침은 반드시 올 거야.
아침이 오고 밤이 오고, 그것을 몇번이고 반복하다보면 너는 빛 속에서 어른이 되어갈거야.
-나는 말이야, 스즈메의 내일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