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 View(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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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엘리멘탈 - 우리들의 멘탈
감독 : 피터 손 한국 개봉일 : 2023년 6월 14일 상영시간 : 109분 (1시간 49분 9초) 각박하고 답답한 마음이 흘러넘치는 날들에 멘탈을 치유해 줄 수 있는 영화다. 오래전 대박을 쳤던 영화 인사이드 아웃이 생각나는 표지여서 큰 기대는 하지 않고 갔다. (본인은 인사이드 아웃 정말 재미있게보았다.) 심지어 영화 보는 당일 나와 함께 온 그녀는 카디건을 잃어버려 (잃어버린 자리에 바로 5분도 안되어 돌아갔지만, 사라져버렸다.) 기분이 매우 안 좋아있었는데, 영화를 보고 엄청 기분이 좋아져서 나왔다.ㅋㅋ 우선 쿠키영상은 없으니 나가셔도 되지만 끝나자마자 아주 잠깐 크래딧이 올라가면서 나오는 귀여운 장면들은 볼만하다. 정말 인간이 아닌 추상적인 물건이나, 물질에 감정과 그 감정들이 어떻게 삶에 녹..
2023.07.05 -
스즈메의 문단속 -노스포 리뷰
얼마 전 존 윅 마지막 시리즈를 보고 스즈미의 문단속을 볼까 말까 고민하다가 가벼운 마음으로 보게 되었다. 존 윅은 마지막을 잘 장식했지만, 좀 아쉬운 느낌이 있었다면 스즈미의 문단속은 엔딩이 끝난 뒤에도 일어서지 못하고 감동과 음악에 심취해 앉아있었다. 나와 그녀도, 그리고 한 칸 건너뛴 자리에 70대 이상의 어르신들도 계속 보고 계셨다. 이건 오타쿠의 문제가 아니다. 정말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신카이 마코토 재난 3부작 중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 때보다도 더 큰 감동이 밀려왔다. 리뷰들을 하다 보면 어떤 사진을 넣을지 고민하게 된다. 나의 리뷰는 보기 전, 후 모든 사람이 봐도 문제없고, 공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영화를 관람하고 나오면 저런 도시의 풍경이 얼마나 소중하게 보이는지 느낄 수 있다..
2023.06.18 -
신사 마리 끌레르 사진전 리뷰!
가로수 길 에있는 사진전에 다녀왔다. 22명의 사진가들이 시선을 볼수 있는 기회. 개인의 시선이 오롯이 기록되어진 사진을 마주할때 푸른빛의 사진에서 따듯한 시선이 느껴졌던 신선혜 작가님 , 그리고 마음에 들었던 사진은 두 작품이있었다. 파도의 역동 보다는 물결의 서정으로 이야기한다. 찰나들에는 대상의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이 담겨있다.
2023.06.14 -
비포 선라이즈
비가 금방이라도 내릴 것 같은 오후였다. 당장 내일 출근을 생각하지 않고 지금을 즐기는 것은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 바로 그 영화가 떠올랐다. 달빛이 내리기 시작한 저녁에 소금쟁이가 말한다. '여주인공은 멋지개 될 것이고 남주인공은 잘 배워하고 있어' 그 소금쟁이는 내가 배워가며 살아가고 있는것을 알고 있듯이 콕 집어냈다. 그리고 '살아갈수록 신은 없다고 믿지만, 무엇인가 있다면 너와 나 사이에 존재할 것 같다.' 는 그녀의 말이 진하게 느껴졌다. 눈으로 다 찍어놓을거야. 함께한 순간 그리고 널 영원히 잊지않게. 정말 한순간의 꿈같던 밤이 지나고 6개월후 그들이 다시 만날것인지 아닌지는 우리 마음속에있다. 어떤 선택이던 소중한 사랑이라는것을 알려준 영화였다.
2023.06.12 -
My Nyepi day -순순하다
'하루를, 나는 내게 주고 싶다 언젠가 되었든 그날은 나의 녜피데이, 나만의 고요하고 성대한 축제, 나를 고마워하고 애틋하게 여겨도 괜찮은 하루다. 괜찮다. 괜찮을 것이다.' 가을이 간다는 소식도 모른채 겨울이 시작되었다. 멀리 가지못하는 요즘 누워서 sns 를 넘기다 몇년째 눈팅만하던 분의 sns 너무 따듯한 그림을 보았다. 그곳에 발걸음을 내딛고 나만의 녜피데이를 즐길 수 있었다. 보고있으면 따듯한 슬픔이, 찬란한 낭만이, 시원한 평화가 느껴졌다. 개인적으로 '너는 별이 되어 내게 돌아왔구나 사랑해 영원히' 나는 작품에서 발을 뗄 수 없었다. '평범한 일상의 풍경이 낯섦으로 치환될때 관객들은 마치 현실에서 도피하여 사막을 헤메다 마주친 오아시스를 마주하게 된다.' 이곳에 온것만으로 나의 녜피데이
2023.06.12 -
서촌 요시고 사진전
Nikon FM3a film scan @요시고 사진전 오랜만에 사진전에 다녀왔다. 비가 비켜줄듯 해가 쨍한 날이었다. 전시회 마지막 날에 방문해서 사람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요즘은 사진관람보다 관람하는 사진을 찍는것이 유행인가보다. 나또한 주변 사람들 처럼 담고싶은 사진들이 있었지만, 참았다.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전시회를 나와서 같은마음으로 여기저기 따라하며 사진을 찍어보는 모습이 보기좋았다.
2023.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