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m
Movie & View
-
론 뮤익 (Ron Mueck) 전시 - 사람에 놀라고 사람에 놀라다.
맑지는 않았지만, 흐리지도 않았다.주말에 전시는 처음이다. 가보자. 우리는 평일 전시만 보기에 티켓 줄이 길다고 느꼈다. 하지만...... 이것이 바로 진정한 대기줄이었다.저 가운데 틈 사이로 좌측은 5관전시 - 6관 전시 로 나뉘었는데 5관전시가 작품이 아주 많았고, 그 후 6관전시(3개~4개정도). 대기줄이었다. 사진은 찍지못햇지만, 5관 전시를 보고 난후에는 저 인원의 3배 더 늘었던것 같다.정말 놀라지않을 수 없었다. 오후 3-4시에는 현대미술관이 감당하지못해서 이미 접수 마감이라고 할 정도였다. 아래 글 부터는 작품을 몇개 찍었으니, 보고싶지 않은 사람들은 넘기길 바란다.1958년 멜버른에서 태어나 1986년부터 영국을 기반으로 활동해 온 론 뮤익은 보편적인 주제를 담은 작품 세계를 구..
2025.04.27 22:50 -
퍼스트 러브 하츠코이 (first love 初恋)
2020년 드라마라고 생각되지 않을 만큼 90년대 느낌을 잘 살린 작품이다. 우타다 히카루의 두 곡 "First Love" 와 "Hatsukoi"에서 영감을 받아 그 곡을 해석하는 느낌으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스마트폰의 발전 덕분에 이제 느낄 수 없는 운명이라는 단어를 느끼게 해준다. 보고 있으면 마음속 먹먹한 마음이 들면서도 부드럽게 어루만져 주며, 청량한 영상미에 마음속까지 맑아지는 느낌이었다. 이런 마음을 사회에 간직하고 있는 일본이기에 아직까지도 이런 영상미가 나올 수 있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 그리고 바람의 검심 실사화로 처음 접했던 남주 사토 사케루를 이런 로맨스 물로 접하니 또 다른 매력이 보였다.주인공들의 처음 사랑을 시작하였던 중학교 시절과 2021년 두 개의 시점이 함께 보여주는 이야기..
2024.09.09 14:49 -
서촌 산책 -통의동 보안여관 흙진주 전시
서촌으로 콧바람을 쐬러 나왔다.이곳에는 통의동 보안여관에서 흙진주 전시회를 한다고 한다. 통의동 보안여관 (보안1942)1936년 지어진 목조 여관 건물인 통의동 보안여관은 문학동인지『시인부락』 이 만들어진 곳으로 한국근대문학의 발상지이며,2004년까지 실제 여관으로 많은 문화예술인들이 머물렀던 생활문화유적이다.오랜 세월 여관으로써 나그네들을 위한 공간이었기에 머묾과 떠남이 공존하는 장소이며, 문화생산자들과 문화예술을 사랑하고 향유하는 사람들의 공간이기도 했다.현재 이 공간의 정체성을 이어서 구관 목조여관 건물과 신관 4층 벽돌건물을 지어" 보안1942 " 아트스페이스 보안과 보안책방, 보안스테이, 카페 33마켓으로 운영하고있다.흙진주EARTH'S TREASURE2025.4.4. -5.18.김주리, 이은..
2025.04.08 21:50 -
유코 히구치(Yuko Higuchi) 특별전 -더현대서울 유코 히구치(Yuko Higuchi) 특별전 흥미로운 그림 전시회가 있다고 해서 다녀와봤다. 장소 : 더현대서울 6층 기간 :2024.10.3~2025.1.22 가격 :사전예매를 안했을경우 성인 20,000원, 우린 사전예매를 해서 절반 가격정도에 가능했었다. 작가 유코 히구치는 섬세한 묘사와 귀여운 표현 속에 그로테스크한 매력을 담은 독특한 작품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이러한 표현 방식은 작가의 환상적인 상상력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유코 히구치: 비밀의 숲]에서는 작가의 초기 원화부터 다양한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 작품, 영화 포스터 등 작가의 폭넓은 예술 세계를 보여줄 수 있는 1000여 점의 작품을 엄선하여 여러분들께 선보입니다. 따뜻하면서도 오싹한, 작가의 풍부한 상상력이 넘치는 작품..
2024.10.18 17:47
daily
-
연남 블루쇼 파스타 (BLEU CHAUD PASTA) - 결혼 7주년, 그리고 함께한 7000일의 조용한 기념
결혼 7주년이자, 우리가 만난 지 7000일이 되는 날이 조용히 흘러가고 있다. 무언가를 특별하게 해야 할 것 같은 숫자이지만, 아내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멀리 나설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그래서 우리는 많이 걷지 않아도 될만한 가까운 장소를 찾기로 했다. 오늘은 ‘기념일’이라는 타이틀보다 ‘나들이’라는 단어가 더 어울리는 하루였다. 기온은 무려 27도까지 치솟았고, 화요일임에도 연남동은 북적였고, 공영주차장은 만차였다. 우리는 ‘블루쇼 파스타’ 라는 음식점을 발견했다. 다행히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이곳은 오전 11시 30분에 문을 열고, 오후 9시에 닫는다. 다만 오후 4시부터 6시까지는 브레이크 타임이 있어 시간을 잘 맞춰야 한다. 이 브레이크 타임 덕분인지, 직원들은 매우 여유롭고 친절하..
-
(POV) 포인트 오브 뷰 레더가죽커버 & 데이스탬프 도착
작년 말 다이어리 브랜드를 바꾸면서 포인트 오브 뷰 듀오북을 구매하였다.기존 듀오북 말고 오리지널 다이어리는 먼슬리&위클리 스타일 이기도 하고, 만년필 용지가 아니라서 먼슬리&데일리로 나온 듀오북으로 구매했는데. 지금 너무 만족한다. * 사실... 사이즈가 좀 컷으면 하는 바람도 있고, 한 페이지에 날짜를 두개로 나뉘지말고 1개로 하던지 무지였으면 더 좋을것 같다. - 기존글 링크https://kimgibeom.tistory.com/520 포인트 오브 뷰 - 2025 듀오 다이어리 구매 (POV Duo Diay Book)POINT OF VIEW 성수에 본점이 있어서 그쪽으로 가려했는데, 더현대서울 전시회를 보러간김에 이곳으로 왔다. 오롬다이어리를 수년째 사용하다 작년에 책발전소 다이어리를 , ..
-
가려진 빛, 그늘속의 온기
세상은 착한 사람이 살아가기 좋은 곳은 아닌듯하다.사람을 소모해서 발전하는 곳이다.결국 자신의 손을 더럽히지않을 만큼 소모시킨다.좋은사람은 배려없는 사람들 속에서 멍들고, 갈아 가며 결국 희미해져간다.색깔에 가려져있을때 나의 존재는 모르지만,걷어 내고 나면 밝은 존재였다는 것을.
-
남은 손
남은손 길을 걷다 노부부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한 손은 지팡이를 짚고 있었고, 다른 한 손은 할머니의 부축을 받고 있었다.급한 나의 걸음에 우리의 간격은 좁혀졌고, 그들의 대화를 듣게 되었다. "우리는 늦게 갑시다.걷기만 하면 내 남은 손은 한 손밖에 없는데, 그 손을 둘 곳이 당신이라면 좋겠소. 고맙고 미안하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