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가둔다.
2025. 8. 3. 22:48ㆍ하루에 한단어/2025~
걱정은 때때로 나를 가둔다
다시 폭우가 쏟아질 거라는 예보가 들려왔다.
천장에서 물이 새지는 않을까, 아직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스트레스 지수가 급격히 올라가고,소화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다.
해결되지 않은 문제 앞에서
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그리며 마음을 소모하고 있었다.
고소를 해야 하나, 아니면 그냥 참아야 하나.
이미 일어나지도 않은 일들을 두고 머릿속은 쉼 없이 분주했다.
그런 내 모습을 바라보던 아내는 조용히 말했다.
"그렇게 걱정하는 게 오히려 너를 더 옭아매는 것 같아.
이건 추후 생각해도 될 일이야."
그 말을 듣고 나니,
문제가 아니라 내 마음이 나를 더 괴롭히고 있다는 걸 문득 깨달았다.
조금은 불안해도 괜찮다.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는 것도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처’일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