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하늘을 그리다.

2023. 6. 12. 10:11Film/2022~

두번째 다녀온 전시회

1960년대 서울의 모습을 담아 보여준 사진들.

언제부터인가 사진찍는것에 소극적이다 못해 카메라를 잡지도 않고 있다. 처음에는 코로나 핑계를 대며, 두번째는 이제 길거리사람들을 찍는것도 위험해서 스냅도 찍을 수 없다.

우리의 오늘은 어떻게 기록되고 있을까. 왜 나는 아무것도 잡지 않고 있는 것일까.

 

사진에 관하여 라는 책에는 이런 글이 써져있다.

 '나치 수용소의 사진이 처음 공개 되었을때 그 이미지는 전혀 진부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30년도 안되어 그런 이미지는 포화 상태에 다다른것 같다. 지난 수십년에 걸쳐 쏟아져 나온 의식화된 사진은 우리의 양심을 일깨워 왔던 것 못지않게 우리의 양심을 둔감하게 만들어 버리기도 했다.'

인용글과 오늘 사진은 말하고자하는 주제는 다르지만 두 매체에서 말하는 사진조차 잡지못하고있다. 그래서 오늘 보았던 저사진은 나의 둔감한 의식을 흔들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