숟가락에 담긴 기름 두 방울

한 청년이 지혜로운 현자를 찾아와 "행복이란 무엇인가요?" 라며 묻습니다. ​

 

현자는 청년에게, 지금은 바쁘니 자신의 아름다운 저택을 둘러보고 오라 합니다. 그러면서 기름 두 방울이 담긴 작은 숟가락을 주며 기름을 떨어뜨려선 안 된다고 하죠. 청년은 저택을 돌아다녔지만 숟가락의 기름에만 신경쓰느라 저택의 아름다움을 볼 겨를이 없었습니다.

현자는 돌아온 청년에게 저택 곳곳의 아름다움을 보았느냐 묻지만 청년은 답하지 못하죠. 현자는 다시 한 번 저택을 둘러보라 합니다. 청년은 이번엔 저택 곳곳을 둘러보며 아름다움에 경탄하며 만끽합니다. 청년이 저택 구경을 마치고 돌아오자 현자는 묻습니다.

"그대 숟가락의 기름은 어디에 있소?" 저택의 아름다움에 취해 숟가락의 기름을 잃어버린 청년에게, 현자는 그제야 행복의 비밀을 일러주죠.

 

 

행복의 비밀은 이 세상 모든 아름다움을 보는 것. 그리고 동시에 숟가락에 담긴 기름 두 방울을 잊지 않는데 있다.

- 파울로 코엘료 '연금술사' 中